경계선지능인의 전용공간인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서 들썩거리고 시끌벅적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청·장년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9월 첫째 주부터 개강하여 활발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프로그램들이 개강하여 운영 중인지 함께 살펴보겠다.

기분 좋은 월요일 『음악활용 정서멘토링』

지면의 그림동화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나를 대입하고 상황에 맞는 소통의 언어 연습을 하며, 음악을 듣고 나를 표현해보는 음악활용 정서멘토링 수업에 8명의 청년들이 참여하였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계선지능 청년 참여자들은 수업 첫날 말하기는 불편하고 두렵다는 감정을 느꼈지만,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로잉 북을 활용해 적기로 함께 약속하였다. 앞으로의 수업에서 참여자들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대인관계의 소통이 쉬워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숲 내음 나는 화요일 『숲힐링』

숲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숲이 제공하는 자연환경을 오감으로 받아들이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느낀다. 9.12(화) 개강한 숲힐링 프로그램 첫 시간은 밈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자기 이름과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발표하고 8회기 프로그램 주제에 대해 알아보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함께 경희궁으로 이동하여 화요일 오후 한적한 경희궁을 산책하였다. 경희궁을 380년 동안 지키며 조선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느티나무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다. 앞으로 참여자들은 서울숲, 삼청공원,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을 걷는 트래킹 현장학습을 통해 숲속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한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를 충전해 나갈 것이다.

쉽게 만나는 생활경제교실 『사회성향상』  

사회성향상 프로그램은 생활 금융 및 경제교육으로 청년이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생활경제 상식과 직업 이야기를 다룬다. 총 11회기로 운영되며 카드 및 지폐 종류와 특징, 은행 알기, 통장의 종류와 기능, 개인정보보호, ATM 사용, 근로자의 돈 관리 등의 세부 내용을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경험해볼 수 있는 현장 체험활동도 편성되어 있다.

개강한 첫 회기였으나 평소 궁금했던 것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본인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등 참여도가 높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에 앞으로의 활동과 참여가 기대되었고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해피 수요일 『도시 속 스마트팜 체험』

청소년과 통합하여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최초 스마트팜 카페 올되다 농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여자들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선사하는 쾌적함과 푸른 잎사귀의 신선함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도시농업의 기초를 배우는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주 1회 2시간씩 운영되는 총 8회기 수업은 스마트팜 수경재배 이론과 식물재배 실습으로 이론+실습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첫날 수업에서 수경재배기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 재배 중인 작물을 관찰하였고 미니 수경재배 화분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2회차 수업은 유럽형 샐러드 채소인 카이 피라 씨앗과 콜 바나 씨앗을 파종하고 파종한 작물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앞으로 참여자들은 이론은 반복해서 학습하며,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팜 작물실 식물 관찰하기

『알쏭달쏭 성인지학습(알性달成)』

나의 주체성 및 권리, 연애와 관계 바로 알기, 성평등 및 성인지교육 등 회기별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련된 지식과 기술, 태도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통방식의 참여형으로 진행되어 각자 느끼는 점이나 생각하는 것을 나누며 참여자들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회기 동안 여러 주제를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주체성을 갖고 관계를 잘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사 및 프로그램 소개

설레는 금요일 『문해력 탄탄! 문제해결 척척!』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문장들 속 우리의 문해력은 몇 점일까. 문해력의 부족함은 글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오해가 발생 할 수 있으며, 대인관계의 문제로 이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낳게 될 수 있다.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고 판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하나의 방안으로서 문해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참여 청년들은 글자-낱말-문장-문맥-주제에 이르는 문해 과정의 기본교육을 토대로 문장의 종류, 문장의 의도 읽기, 문맥 알기, 글과 목적, 어려운 글, 쉽게 읽는 글 등 회기별 다양한 주제로 문해력을 학습하게 된다. 이번 교육을 통해 문해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실제적인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문해력 테스트 중인 청년 참여자

한주의 마무리 금요일 『아주 쉬운 메타버스 VR』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든 4차 산업 핵심기술 가상현실(VR)을 참여자가 직접 3D 콘텐츠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서로 간 의견도 주고받는 형태로 수업은 진행된다.

컴퓨터 학습에 관심이 있거나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한 8명의 청년들은 첫 수업에서 4차 산업 시대 핵심기술에 대해 알아보고 VR, AR, MR의 개념에 대해서 학습했다. 남은 기간 참여자들은 메타버스 VR 기획 및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솔루션 실행 및 기본 메뉴 이해

하반기 경계선지능 청·장년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회기별 운영계획에 따라 과정별 종강 날짜는 다르다. 청·장년들의 주도적인 활동 참여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 사귀고 여러 내용을 학습하면서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밈센터는 경계선지능인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다수의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학교이다. 경계선지능 청소년들도 다르지 않다. 그들 또한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계선지능 청소년은 제한된 인지능력으로 학업과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학교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성인(대학생 등)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경계선지능 청소년들은 사회와의 단절을 일반 청소년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외부 도움이 없다면, 학업 중단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밈센터는 지난 8월부터 학령기 전환 청소년들의 사회성 및 문제해결 능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3종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성인(대학생 등)으로 넘어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상별 특성을 파악하여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설계하였으며, 대상자를 선발하였다. 금주에는 8회기 시범운영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사후 결과를 분석하여 프로그램별 효과성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12월 결과발표회를 통해 프로그램 적용 방법 안내와 동시에 워크북과 지도안을 보급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밈센터는 효과성이 검증된 양질의 프로그램 보급을 주력할 예정이며, 학령기전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계선지능 청소년들이 변화하는 학교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한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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