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와 고립에서 ‘동행’으로] 사회적 소수자 청년의 삶의 변화를 꿈꾸다
지난 10월 13일(금) 14:00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춘천시 공지로 255)에 청년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배제와 고립에서 ‘동행’으로] 사회적 소수자 청년의 삶의 변화를 꿈꾸다 토론회를 위해서다. 이번 토론회는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 느린소리, 사단법인 늘봄청소년, 춘천은둔형외톨이자조모임 열림에서 주최하고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하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발제1 <우리 곁에 있는 고립 청년의 현실> 유승규(안무서운회사 대표), 발제2 <고립청년 지원 활동 사례> 이정현(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사무국장), 토론으로는 사회적 소수자 청년들(경계선지능인, 은둔형외톨이, 성소수자)순으로 진행되었다.
서울특별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이하 밈센터)는 경계선지능인 청년의 토론을 위해 함께 동행하였다.
김◯◯ 경계선지능 청년은 경계선지능인으로서 힘들었던 점,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밈센터에서 어떤 활동이 어떻게 삶의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 발표하였다. 발표의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경계선지능인 청년으로 힘들었던 점은?
“어린 시절부터 언어이해와 표현, 상황판단 같은 인지적인 부분들이 청년이 되어서도 어려웠습니다. 세 번이나 대학 입학을 했는데 번번이 학교적응이 어려웠습니다. 대학 졸업을 포기하고 취업을 했지만 회사가 원하는 일처리 능력 및 처리 속도와 달리 저의 업무능력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자주 있었고 그로 인해 회사책임자들과 동료들에게 질책을 계속 들어야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 시작했지만 흥미를 잃어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무서워졌고 매번 기대하시는 부모님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 자존감은 매우 낮아졌고 새로운 일을 구하는 것에도 무기력해졌습니다.”
둘째, 경계선지능인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우선 대학이나 회사에 소속되지 못해 친구관계가 협소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고립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지적 어려움은 우울, 불안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사회적 상황을 오해해서 스스로 힘듦을 자초하고 타인으로부터의 질책에 취약합니다. 또한, 경계선지능인은 장애인등록이 되지 않아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경쟁하는 부분이 힘듭니다.
셋째, 밈센터에서 어떤 활동이 어떻게 삶의 변화를 주었나?
“커피랩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주입식교육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차근차근히 알려주셔서 어렵지 않게 자격취득 하였고 무엇보다도 일자리와의 연계로 인해서 취업에 성공하게 되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해보겠단 자신감 및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되어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심리정서상담도 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혼자서 끙끙앓고 해결방법이 없어 자신감도 잃고 힘든 부부분이 많았지만 상담을 통해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였고 저의 편에 서서 저의 어려운 부분을 공감해 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을수 있게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공간큐레이팅으로 몇가지 정리하는 방법도 배웠는데 매번 저의 방이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생겨 부모님도 뿌듯해 하시고 제자신도 깔끔해진 방을 보니 매우 뿌듯하고 하루를 상쾌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역에서 낯선 용어인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용어 정의 및 인식 개선, 다양성이 고립과 배제가 아닌 동행 활동을 통한 인권 의식 고취,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람 중심의 살고 싶은 지역으로의 인식 확산을 기대한다.